목양지에서
보이차를 마십니다
달무리지는
2012. 1. 21. 19:08
보이차를 마십니다.
특별히 장에 좋습니다.
1. 음악을 들으면서 물을 끓입니다.(음악을 안 들어도 됨, 사진의 앰프는 진공관 풍악이라는 나에겐 무척이나 고가의 장비)
2. 주전자에 적당량의 보이차를 넣습니다.
3. 팔팔 끓는 물을 다 주전자에 붓습니다.
사진의 다 주전자는 한국에서 일본 건너가 국보급 문화제가 된 이도다완의 복제품으로, 무척이나 값이 나가는 다기인데, 이렇게 비싼 것으로 마시지 않아도 된다.
4. 곧 분배잔에 붓는데, 전통 다기인 경우 다사발에 부어야 하지만, 다사발이 깨져서 ㅎㅎㅎㅎ
5. 찻잔이 넘치도록 붓습니다. 넘친 물은 흘려 버리는 것인데, 저는 콩나물 기르는 시루에다 부어 버립니다.
이렇게 보이차의 곰팽이와 먼지 등을 2번 걸러 내며, 분배잔과 찻잔을 덥힙니다.
6. 물을 차 주전자에 붓고, 잠시 우러나게 합니다.
7. 찻잔에 붓습니다.
8. 마십니다.
이때 음악을 들으며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마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버지니아의 슬픈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한 잔의 술을 마실 때에 하는 안 좋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