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거대 석상 모아이로 망한 이스터섬

달무리지는 2022. 8. 13. 05:52

거대한 석상(모아이)으로 유명한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 주민들은 석상을 세우느라 나무를 잘라냈고, 숲이 사라진 섬은 토양 침식 탓으로 농사짓기가 힘들어졌다. 주민들은 장거리 항해 방법을 알지 못했다. 황폐해진 섬을 떠날 수 없었던 그들은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숲보다 석상 만드는 것을 더 중시하는 문화, 억압적이고 정적인 사회는 새로운 지식을 쌓기 어려웠다. 환경 파괴라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전무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수학하고, 옥스퍼드대학 물리학 교수를 지낸 저자는 지금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기후 위기까지도 지식의 성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주변 환경을 '자원'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지식뿐이고, 지식을 더 나은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라는 것이다. 인류의 창의성 덕분이다.

'모아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석상들이 늘어선 남태평양의 이스터섬. (AP Photo/Karen Schwartz, File) FILE PHOT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