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지에서

바나바의 마음으로 목회하겠습니다.

달무리지는 2008. 2. 4. 02:45

저와 함께 일하는 동역자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헌신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장로님이 존경하겠습니다.

교우들을 잘 돌아보시는 권사님들이 사랑합니다.

교회의 이곳저곳을 말없이 섬겨 주시는 집사님들이 귀히여기겠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하고,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힘써 일하실 새 교우 여러분에게 대하여도 큰 기대를 가지고 목회하겠습니다.

 

젊고 싱싱하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하나님께 드리는 청년들을 귀히여기겠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멋진 비젼을 가지고 있는 중고등학생이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작은 가슴에 주님의 큰 사랑을 담으며 살고 있고, 장차 이 교회와 이 나라를 위하여 귀하게 사용될 유치부 유년부 어린이들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20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교회로 갈 수도 없습니다. 요사이는 40세에서 50세의 목회자를 구합니다.

50을 훌쩍 넘어버려 이력서 낼 곳도 없습니다.

원로목사가 되겠지요.

 

제가 은퇴하면 서울의 모 교회처럼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회로부터 아주 멀리 가서 살겠습니다.

후임자가 소신을 가지고 목회할 수 있도록 사라져 보이지 않겠습니다.

 

                     (사도행전 11장의 말씀을 나누던 08년 2월의 첫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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