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살에 구와나사(와사풍)이 왔습니다.
충무교회 변세학 장로님께 떠밀려, 상계백병원에서 혈관계통의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중격결손증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좌심방 우심방에 구멍이 나 있어서 동맥과 정맥이 섞이게 되어, 늘 혈압이 높은 선천성 질병입니다.
증세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사에 말에 없다고 대답을 하였는데, 생각해 보니 갑자가 심장이 답답했던 몇 번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50년 가까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는데,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겠다."고 말하니
김재준 박사님의 외순주 되시는 장00 선생님께서, "건강하게 목회를 더 하셔야지요." 권면하셨고
고등학교 동창인 김성호(서울의대 졸, 흉부외과 전문의)를 만났는데, "수술 하라고...증세가 오면 끝이라고 ..."
49살 되던 해, 상계백병원에서, 장00 의사의 집도 아래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건강을 위하여 등산, 테니스 등의 운동을 하였습니다.
53살에, 건강을 위하여 자전거를 타야겠다 생각하고, 100만원 대의 메리다 800을 사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54살 때, 김병식 목사님께서 자전거를 함께 타자고 하여, 대성리에서 만나, 청평, 프랑스 마을, 고성리 고개를 넘고, 호명산 산림도로를 넘어 상천에서 다시 대성리로 자전거를 타자는데,
대성리에서 청평까지는 따라 갔는데
청평의 자그마한 언덕도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서 따라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 목사님은 아들하고 가 버리고
저는 중간에서 뒤돌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탄다고 하였지만 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거는 평지가 아니라 언덕을 올라가야 탄나고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김병식 목사님 자전거 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매일, 모란고개, 차산리 언덕, 마석에서 금남리로 돌아오며 자전거를 탔습니다.
한 달 후
혼자서, 프랑스 마을을 지나 산을 넘을 수 있을까?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고개를 넘고, 호명산도 넘었습니다.
그 즈음에 목사님들끼리 자전거를 타자고 하여
서울동노회 자전거를 사랑하는 목사님들의 모임인 자사모를 결성하고
본의 아니게 회장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목사님들 따라 가는 것이 힘에 버거웠습니다.
매일 집에서 타고
한 달에 한 번 목사님들과 타고
어느덧, 숨도 덜 차고, 다리도 안 아프고
라이딩 거리도 30킬로에서 60, 100킬로로 늘어났습니다.
회장의 직분에 걸맞게 자전거도 카본 XT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2011년 여름
자전거로 건강해졌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에 ....
도전 2011, "십자가 깃발 휘날리며 전국 자전거 순례"를 떠나
부산까지,
배로 제주도에 도착하여, 섬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55살 때에
심장수술 한 것에 대한 정기 검사 중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심장 판막이 꼭 닫히지 않아, 피가 조금 역류하는 것입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심장이 붓게 되고
판막을 돼지 판막이나 기계 판막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임상 경험으로 1-2년이 지나면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6개월 뒤
다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였는데
좋아지는 경우는 없는데, 좋아졌다고 합니다.
다시 6개월 뒤인 오늘(2012. 3. 29)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였는데
완전해 졌다고 합니다.
3달의 한 번 엑스레리를 찍었는데, 앞으로 안 찍어도 된 답니다.
장 00 선생님께서
자기 환자들은 심장이 안 좋아서, 건강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운동을 안 하고, 노력도 안 하고 ...
그래서 저의 이야기를 들려 준답니다.
"운동하십시오. 건강해 집니다.
제가 수술한 환자인 목사님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녀 오셨고, 피가 역류하던 심장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느라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는 닥터 장에게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자전거를 타십시오.
영적인 건강과 자전거가 건강을 지킵니다."
카본에 XT로 구입하여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라고 권면하고 왔습니다.
다시 건강케 하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더욱 열심히 목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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